박인호(59, 트럭 위) 씨가 15일 조현두 나눔코리아중앙회장(노란조끼)에게 쌀을 전달하며 미소짓고 있다. 사진=김봉식

경기 양주군 백석읍에서 벼농사를 짓고 있는 박인호(59) 씨가 15일 강북구에 소재한 나눔코리아중앙회(회장 조현두)를 찾아 연말 이웃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백미 10kg짜리 100포를 전달했다. 올 한해 농사로 거둔 수확의 일부를 ‘이웃돕기용’으로 내놨다.

박인호 씨는 ‘남을 돕는 일을 절대 자랑하지 말자’는 신조를 갖고 있어, 기자의 거듭된 요청 끝에 겨우 사진 촬영을 허락하고 자신의 이름을 알려줬다.

박인호 씨는 “자랑할 일이 아니어서 이름도, 사진 찍는 것도 부끄럽다”며, ”

조현두 나눔코리아중앙회장은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고 있는 연말, 온정의 손길을 전한 박인호 씨의 미담이 강북구에 잘 알려졌으면 좋겠다”며,”어려운 이웃을 위해 수고로 거둔 쌀을 흔쾌히 기부해준 박인호 씨께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양주 백석 박인호 씨의 백미는 맛이 일품이어서 한번 먹어본 이들은 그 맛을 잊지 못한다는 후문이다. 그는 해마다 백미 기부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